2008년 서브프라임 후폭풍으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고 2080포인트 까지 올랐던 한국증시는 1,000포인트까지 빠졌다. 곧 주식시장이 문을 닫을거같은 공포가 투자자들을 엄습했다. 코스피 지수가 1,000포인트 까지 폭락 했을 때 필자가 "시장 평가론"을 최초로 강의 했다. 상투는 시장이 평가한 적정가치 이므로 코스피의 상투인 2,080포인트로 머지않은 시점에 회귀할 것이라는 취지의 강의 였다. 그때 강의 내용은 3년만에 현실이 되었다.
2009년초 시장평가론을 강의 하는데 일반 투자자들이 이것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필자가 아주 단순한 경제이론을 통해서 부연 설명을 했는데,그때 적용한 경제원리는 "수요와 공급의 원리"였다. 2,000포인트에 주식 시장의 시가총액이 1,000조원 이라면 1,000포인 때의 시가총액은 불과 500조원밖에 안되는 것이므로 이것은 주식시장이 투자자들에게 공급하는 공급물량이 반으로 준것을 의미하며,이것은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의해서 앞으로 주가가 크게 오를 것을 의미한다는 내용 이었다.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정반대가 되었다. 1,000포인트 대에서 주식 공급물량이 500조원 이었다면 지금 2,000포인트에 도달한 상황에서의 주식 공급물량은 1,000조원이 된 것이다. 저점에 비해서 주식 공급물량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이다. 물론, 경제이론에는 공급물량을 늘리면 수요가 늘어난다는 이론도 있지만,이것은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긴 하는데 공급자가 없는 상황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예를들어 스마트폰의 경우가 그러한 사례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었는데,이것을 만드는 기업이 없다가 애플이 이것을 공급하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사례다. 이러한 특별한 사례를 제외하고는 공급 물량을 늘린다고 해서 수요가 늘어나는 희귀한 사례는 드물다. 물론, 주식가격이 얼마가 되었든 꼭 주식을 사야겠다는 사람이 많다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곧 주식시장의 공급 물량이 늘어난다고 해도 수요자가 계속 늘겠지만, 주식가격이 얼마가 되어도 꼭 사겠다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수요와 공급의 아주 단순한 경제 원리에 비추어 볼 때 지금의 주식시장이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대라고 생각 되지는 않는다.
'시장평가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식시장 5년 결산,아듀 2012 (0) | 2012.12.30 |
---|---|
삼성전자의 고평가는 합당한가 (0) | 2012.12.14 |
축제와 함께 위기도 사라진 것일까 (0) | 2012.08.14 |
그림 한장에 1,000조원? (0) | 2012.05.03 |
시장 평가론 (0) | 2012.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