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가 걸어온 길

직함은 대리 호칭은 선생님

주식장학생 대표이사 2012. 10. 25. 12:21

 

 

 

 

 

 

 

 

 

 

 

 

 

 

 

 

프로세일즈맨 시절 상담자대비 계약성사율 70% 계약성사자중 단한번의 상담으로 계약이 성사된 비율 80%로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으며 실질적으로는 사장 이었지만 20대의 나이에 사장 직함으로 다니는게 쑥쓰러워서 명함에는 대리직함으로 다녔다.

 

직함이 대리이고 나이도 20대로 다른 세일즈맨들에 비해 어렸지만, 나에게 선생님이란 호칭을 쓰는 고객이 많았다.

 

나이가 젊은 고객들은 선생님이라 불렀고 나이가 많은 고객은 선생이라고 불렀다. 그들이 직함도 고작 대리요 나이도 어린 나에게 선생님이란 호칭을 쓴 이유는 내가 단순히 그들에게 물건을 파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세금 문제로 고민하는 고객에겐 내가 직접 세무지식을 습득해서 세무 상담을 해줬고,허가 문제로 고민하는 고객에겐 내가 직접 관공서에 허가 절차를 문의해서 허가서류를 뽑아다 줬고 장사가 안되서 고민하는 고객에겐 직접 마케팅전략을 수립해서 새로운 마케팅전략을 제시해줬다.

 

나는 물건을 파는 사람이기 보다는 조언자요 상담자요 해결사요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에 가까웠다. 그런데 이러한 것은 단순히 세일즈기법으로는 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진심으로 그들을 아끼고 위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던 것이다.

 

사실 나는 우수고객들을 상대로 황금명함을 제작해서 나눠줄 계획까지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이 어려울 때 그황금명함을 가지고 오면 내가 도움을 줄 계획이었던 것이다. 그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녀가 혹시 어려움에 처해서 그황금 명함을 가져오더라도 역시 도움을 줄 의도였다.

 

아쉽게도 그계획은 외환위기로 국가가 부도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시행되지 못했지만, 어떻든 나의 마음은 그러했던 것이다.

 

나와 관계된 사람이 진심으로 잘되기 바랬으며 그들의 자녀까지 걱정하는 마음, 이것이 나의 뜻이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대리 직함이라는 하찮은 직함으로도 선생님 호칭을 받을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무슨 일을 하느냐, 혹은 직함이 무엇이냐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누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사람이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

 

정치인 중에도 정치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시스템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시스템을 운영하는 사람이 중요한 것이다.

 

이제까지 재벌이 잘못하면 혼내줄 법이 없어서 혼내주지 못했는가? 재벌이 잘못할 때 혼내줄 법은 얼마든지 있었던 것이다. 단지 그시스템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은 것이다.

 

시스템을 바꿔서 재벌 개혁하자면서 자기는 정작 재벌을 위해 탄원서 써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사람이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

한사람 한사람 자기 스스로가 바뀔 때 세상이 바뀌는 것이다.